나는 학생설계전공을 지도하는 인연으로 자유전공학부의 학생설계전공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그 두개 전공 중에 하나가, 무슨무슨 공학이 아닌 무려 놀이문화학이다. 언젠가, 내가 주최한 행사를 친구를 따라온 생기가 돌며 붙임성 좋은 학생 하나와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이내 죽이 맞아 하위징아의 노는 인간부터 코스터의 재미 이론, 그리고 결국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까지 온갖 개똥 철학으로 실컷 수다를 나눴다. 며칠 뒤 녀석이 지도교수가 되어 달라고 찾아왔다.


덕분에 꽤나 유쾌하고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하나 더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TV에서 내 연구를 가지고 20초 이상 떠들기 어렵겠지만, 놀이문화학이라면 4부작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전기공학이 어쩌구 응용공학이 어쩌구 하는 것보다 놀이문화학 전공 교수라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표정을 훨씬 밝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게 하나가 아니어서 다른 하나는 작명도 멋진 미래학이다. 시키는 대로 ‘예, 알겠습니다’ 하지 말고 뭐라도 스스로 개척하라고 떠들고 다녔더니, 이게 미래 개척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미래학 전공을 개설하겠다고 학생 하나가 찾아왔다. 뭐라고 해서 돌려보내야 하나 하며 제안서를 들췄는데, 너무 술술 읽혀 그만 서명을 하고 말았다. 면담까지 덧붙여 인문학도라도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고 공대 과목을 몇 개 들으라 권하였는데, 학습량과 과제로 부하가 크기로 악명 높은 공대 과목에서 40명이 넘는 공대 학생들을 제치고 1등을 하였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동아리 지도, 창업 지도, 학생설계전공 지도, 학생설계프로젝트 과목 지도를 받아 각종 서류에 내 서명을 받아간 자유전공학부 출신 공대생들이 한가득이다. 그래서 공대가 요즘 취직이 잘 되어서 공대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은가 보다 했다. 그런데 통계를 보니 앞선 학생들처럼 자유전공학부 학생 대부분은 인문계열의 몇 개 전공을 선택하지 공학을 선택하는 학생은, 많이 늘어 열에 하나 정도이다. 그 몇 안되는 학생들 중 많은 학생들이 내 주변에 있었던 것이다. 이게 몇 년 계속되다 보니 안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문제를 돌파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전기정보공학과면 친구 대부분이 같은 전공 동기들이거나 같은 고등학교 출신 이공대생들이다. 그런데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동기들의 전공은 거의 전 단대를 망라한다. 인맥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주어지면, 우리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기술로 돌파하려고 한다. 즉 가진 도구를 중심으로 문제를 파악한다. 당연하다. 그런데 주변이 있는 동기들도 전문성이 같기 때문에 노동집약적 일을 나누는 것 이외에는 큰 도움은 안된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좀 더 넓은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지도하는 학생의 자유전공학부 학생설계프로젝트 최종 발표를 한다고 하여 참석한 적이 있는데, 역시나 그 자리에 온 지도교수는 나 밖에 없어서 좀 뻘줌했지만, 학생들의 발표는 아주 재미있었다. 내가 지도한 학생의 공학은 물론, 생물학, 지질학, 경영학, 그리고 인권 문제까지 온갖 주제로 주장과 토론이 오가는데, 자연스럽게 설득력 그리고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된다. 구조가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사례다.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이 있으니, 팀내에서 문제 해결이 안되면, 해당 분야의 동기를 데려 올 수 있는 것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다. 그래서 그룹의 리더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확실히 많다. 전체 공대생 대비 자유전공학부 출신 공대생의 비율을 감안한다면 실로 압도적이다.


게다가 일학년때부터 경험도 없이 외워야 하는 지겨운 기초 수학, 기초 과학 공부할 필요 없이 무엇을 택할 것인가 전공을 두루두루 찾아보고 적당한 것이 없으면 아예 직접 전공을 설계해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대에는 매년 8,000개의 강좌가 열리는데, 이것을 마음껏 조합해 자신만의 전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분야를 찾은 뒤 남은 기간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융합의 조건
이같이 여러가지 선택지를 주는 융합학과들은 일견 멋지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제대로 운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커리큘럼도 부실하기 짝이 없고 내 식구라는 개념이 얕을 수 밖에 없으니 방치의 정도도 더 심하다. 학생들도 선택의 자유를 어려운 길을 가는데 쓰지 않는다. 대부분 개론만 골라 듣다 졸업하니 취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래서 융합이라고 쓰고 통합인 학부학과들이 다시 갈라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유전공학부라고 다르지 않아서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공히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인문계 전공을 택하고 로스쿨과 고시 준비 비율이 높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유전공학부중에 그나마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정도이다.


서로서로 벤치마킹 하였을 테니 체계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고 차이를 가져온 대표적 변인 중 하나가 바로 학생이다. 아무리 좋은 체계를 갖추어도 사람이 미치지 못하면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다. 높은 목표에 반응하고 어떤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해내고야 마는데 익숙한, 그런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목표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교육 체계의 핵심이다. 그래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성공 레시피를 알려 준다고 똑같이 재연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종업원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기는 못 펴지만 취직이 잘되고, 리더 훈련된 학생들은 고분고분하지가 않으니 밥벌이가 험난하다. 또한 학생들은 자유전공이라는 학부 이외에 다른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소속이 두 군데다 보니 아무래도 소속감이 약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컴퓨터공학 소속인지 자유전공학부 소속인지,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 자이니치로써의 손정의 회장의 고민이 대학 2학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 두 전공 사이 어디쯤으로 소속감이 약하다는 것이나, 고분고분하지 않고 독립적이라 고생하는 것이나 여러 면에서 내 처지와도 비슷하다. 그래서 자전 학생들이 내 주위를 맴도는 모양이다.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취도가 높고 똑똑한 공대생들을 가장 많이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수는 아마 나 일 것이다. 그런 녀석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나 역시도 항상 깨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녀석들을 움직이려면 달나라로 보낼 로켓 정도는 쏴야 하기 때문이다.


공학전문대학원
공학전문대학원은 이런 측면에서 자유전공학부와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다. 공학으로 한정되긴 하지만, 공학 전분야를 다루도록 체계가 설계되어 있다. 신입생은 자신의 학사를 자신이 스스로 설계한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서 임원 출신인, 회사에서라면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었을 공전원 소속 담당 교수진에게도 지도를 받으면서 동시에 공대 교수진에게도 연구지도를 받는다.


양쪽에서 지도를 받으면 멋질 것 같지만, 자칫 방치가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모델이 성공하려면, 마찬가지로 성취도가 높고 독립적인 학생들이 필수조건이 된다. 다행히 공전원은 그런 학생들을 받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공전원의 등록금은 경영전문대학원과 동급일 정도로 비싸다. 이런 등록금을 내주고 월급도 주면서 2년간 대학원에 보낸다는 것은 돈도 돈이지만 핵심 전력을 부서에서 빼내야 하는 회사로서는 대단한 투자이다. 회사내 경쟁에서 어떻게든 살아 남았고 또 더 키울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산업체 현장에서 10년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 경험은 충분하지만, 수학과 이론에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훈련소처럼 한학기 동안 연구 방법론과 비판적 사고, 논문 작성을 강훈련 시키고 있다. 거의 모든 공학 산업분야의 현역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문제를 찾고 좁혀 나가는 과정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보게 된다. 그리고 어려움이 생겼을 때 부를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 준다. TV에 몇 번 얼굴을 비추었더니 학생들도 나름 유명한 선생에게 배운다고 좋아하는 눈치다.


오랜만에 공부하느라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흡사 박사과정인지 헷갈릴 정도로 불사르는 공전원 학생들도 있다. 게다가 국내 웬만한 제조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서 한명 이상씩은 와 있는데 그러다 보니 경쟁사 핵심 전력끼리 한팀이 되어 과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회사내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경험이기도 하고 회사의 대표라는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다. 목표를 상당히 높게 잡고 몰아 부쳐도 어떻게든 해낸다. 그래서 이곳에도 올 수 있었을 것이다. 융합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 하는 모범 사례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산학협력과 공대교육이란 고차 방정식
그간 공대 교육에서 이것 저것 참 많은 시도를 하고 나름의 성과와 경험을 얻었지만,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바로 공대 교육에 산학협력을 접목시키는 문제였다. 나도 많은 기업에 학생들을 데리고 방문하고 힌트를 좀 얻을까 하고 각종 산학협력과 교육 학회도 다녀보고 방법을 찾아 봤지만, 그렇게 간단히 풀릴 문제가 아니였다.


근본적으로 기업은 자원을 투입할 때는 투자대비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교육이라는 것이 투자의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당장 알 수 있는 즉시성이 없다. 그러니 회사를 설득할 논리가 약하다. 유일한 회사의 관심은 채용인데, 그래서 산학협력을 하러 가면 엔지니어가 나오는게 아니라 인사팀이나 홍보팀 직원이 응대를 한다. 공대생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할 줄 알고 산학협력 회사에 갔는데, 다들 귀찮아 하는 애물단지 신세라 방학내 회의실에만 있었다는 이야기는 산학협력, 현장실습의 클리셰다.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교수, 학생, 기업 모두 동상이몽인 매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그런데 공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모두 국내 제조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책임연구원급들이라 학생들이 현장의 산업체 멘토가 필요할 때, 멀리 갈 것도 없이 공학전문대학원 학생을 소개 시켜주면 된다. 나를 찾아오는 학생들은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학생들이다. 당연히 뜻대로 안된다. 올해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어려움을 겪다 나를 찾아온 우리 학부생들에게 관련 분야의 산업체 멘토를 모두 매칭해 주었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좀 놀랐다.


내가 논문과 보고서를 펜을 들고 리뷰해주는 공전원 학생이 30~40여 명인데, 공학의 거의 전 영역이 다 망라되어 있어 어떤 분야건 공전원 학생이 있다. 공대 학부생들은 현장 전문가의 생생한 조언을 들어서 좋고 공전원 학생들은 캠퍼스 내 소속감과 소속 회사를 넘어 전문가로써 인정받으니 그로써도 좋은 일이다.


기하학
하고 싶은 것이 간절했던, 종종 나를 찾아왔던 자유전공학부 출신 공대 학부생의 이야기를 하나 하면서 글을 마무리 해야겠다. 나한테 학점을 받은 것도 아니고 내가 지도교수 하는 학생도 아니었지만,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높아 언제부턴가 가끔 찾아와 조언을 구하였는데, 해준 조언을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고 모두 완수하고 결국 하던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내가 그간 봐왔던 그 어떤 학생보다도 동기, 열정, 성과가 탁월한 학생으로 강력한 추천서를 써주었는데, 결국 원하던 최고의 대학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하도 잘하길래, 1학년때 공대 기초과목을 듣지 않는 자유전공학부 학생이 어떻게 그렇게 공학을 잘 할 수가 있는지 궁금해 졌다.
역시나 1학년때 수학, 과학 기초 과목을 한 두개 들었을 뿐이다. 대신 졸업할 때까지 매 학기 한 개 정도의 기초 과목을 들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공에 몰입해 공대 전공과목을 집중해 들었다. 그 학생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서도 기뻤지만, 3년 내내 공대소식지에 논거한 내 가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실증해 주어 기뻤다.


내가 대학을 만든다면, 특히 1학년때는 현실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 지겨운 기초 과목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대신 10만원쯤 충전되어 있는 교통카드를 한장씩 나누어 주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찾아 정의해 해결하게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동해 오징어잡이 배에 태워 배 멀미로 속을 좀 게워내게 하고 잡은 오징어를 모자 부분에서 축삭을 도려내 신경망 실험을 하는 것도 좋겠다.


경험이 우선이다. 경험이 쌓이면 기초 과목이 재미있다. 왜냐면, 기초 과목은 압축의 효과가 있어서 경험을 요약해 주는 효과가 있고 그 과정 중에 시원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학습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서 대학생이면 추상적 사고를 시작할 수 있다. 선 경험을 하게 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필요해서 만들면서 배우게 해야 한다.


이들 기초 과목도 전공분야에 적용을 해본 소속학과학부 전공 교수가 가르쳐야 한다. 중요한 과목을 남에게 맡겨서는 안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공대생이 글을 못쓴다고 무작정 글쓰기 센터에 보내서는 안된다. 글이란 고생을 진탕해서 할 이야기가 차고 넘칠 때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글을 잘 쓰게 하려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고생스럽지만 완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내주면 된다. 그러면 글이 쓰고 싶어진다.

 

고교 수학에 기하학이 빠진다고 한다.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비슷해진다는 측면에서, 뭐 넣든 빼든 상관없다. 대신 하고 싶은 걸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만 납득되면, 책이라도 씹어먹을 녀석들이 바글거리게 해야 한다. 뭔가 성취해 보았으면서도 여전히 절박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 녀석들만 들어온다면 얼마든지 잘 가르쳐서 공격수로 만들어 졸업 시킬 수 있다. 그런 녀석들을 어떻게 입학사정 할 것인가도 어렵지 않다. 어차피 그런 학생을 골라내는 시험과 면접은 존재하지 않는다. 졸업할 때 누가 잘할지, 변수가 너무 많아서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수월성은 평가하기 어려워도 겹치지 않음은 훨씬 평가하기 쉽다. 높은 성취를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 겹치지 않도록 다양한 학생들을 뽑아, 높은 목표를 설정해 주면 다 제 갈 길을 찾아간다.


독립성, 자율성, 다양성

작년 가을, 내게 글로벌 제품 개발 국제공동강의를 들은 학생 하나가, 수업이 끝난 직후 창업을 하였다. 얼마 후 싱가폴의 유명한 스타트업 대회에 참가하여 파이널에 올라 부상으로 10억원을 투자 받고 최종 결승전을 앞두게 되었다. 우승을 하건 안하건 이미 투자자가 몰린 나머지 기쁜 학생은 잘 가르쳐주셔서 고맙다는 메일을 대학 총장님과 학장님에게 함께 보냈다. 워낙 소설 같은 이야기라서 현실인가 싶어 깜짝 놀랐다.


본문에서 수업에서 배운 독립성, 자율성, 다양성 창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엄청난 양의 과제와 프로젝트를 한 학기 내에 끝내기 위한 수단으로 훈련시키고 강조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이 학생은 서울대 학생이 아니라 국제공동수업에 참여한 다른 학교 학생이었다. 똑같이 가르쳤는데, 옆집 자식들만 트로피를 가져가니 솔직히 마냥 기쁘기만 하지는 않다.


게다가 올해 학생교육에 직접 쓸 수 있는 마지막 정부 예산이 끊겨, 과목이 폐강 위기에 처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여러 정부 교육 사업에 선정되지 못해 정부가 지원하는 공대 교육 예산이 동났다. 나야 등록금도 많이 내고 주머니 사정이 훨씬 좋은 공전원 학생들을 가르치니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이런저런 정부 예산으로 돈을 다 못 쓸 지경인 다른 대학들과 학교 예산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들을 보니 심통이 안 날 수가 없다.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