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우리는 미래에 살고 있다 = 서울대 공과대학 지음.

공학은 우리가 더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인에이블러(enabler) 학문'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대중에게 공학은 여전히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된다.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21명이 딥러닝과 가상현실, 퀀텀닷 등 최근 주목받는 공학 기술과 첨단기술 등을 소개하고 우리 생활에 이들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미래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했다.

저자들은 낯선 전문 용어나 복잡한 전공 지식 등은 최소화하고 쉬운 말과 친숙한 예시, 삽화 등을 넣어 일반인들이 가볍게 공학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창비교육. 224쪽. 1만4천원.

[신간] 우리는 미래에 살고 있다 - 1

 

▲ 브레인 3.0 = 임창환 지음.

지난 8월 28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뇌와 컴퓨터를 접속하는 장치 '뉴럴링크'를 공개했다. 돼지의 뇌에 링크를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데 성공했고, 곧 사람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시험하겠다고 그가 밝히자 인간의 두뇌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융합지능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뇌공학자인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뇌의 3단계 국면을 살핀다. 3년간 직접 강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뇌(브레인 1.0)와 인공지능(브레인 2.0), 융합지능(브레인 3.0)의 각 단계를 설명한다.

책은 뇌과학과 뇌공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관련 분야의 진전 상황도 전한다. 융합지능은 인류의 미래를 개선하는 중요한 기회일 수도 있고, 기계에 의한 인류의 종속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를 공부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자고 제안한다.

엠아이디. 266쪽. 1만5천원.

[신간] 우리는 미래에 살고 있다 - 2

 

▲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 백영경 지음.

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들이 재벌 자본의 의료시장 장악, K-방역과 인권, 의사 파업, 의료 사각지대, 낙인화된 질병 등을 주제로 한국 사회에서 다른 의료가 가능할지 살핀 대담을 정리했다.

책은 3분 진료, 과잉진료, 양극화된 의료 서비스 등 사람들이 느끼는 불만이 어디에서부터 비롯하는지 분석하면서 정부와 시민사회, 의료 전문가, 재벌 자본 등의 개입으로 만들어진 한국 의료의 지형을 설명한다.

또 의료란 국가와 시장에만 맡겨둘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시민과 지역이 함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의료를 '커먼즈'(공동영역)로 본다. 공공과 민간, 전문 의료와 돌봄, 다양한 소수자를 포괄하는 커먼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비. 280쪽. 1만6천원.

[신간] 우리는 미래에 살고 있다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