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내년 초 문을 여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빅데이터에 중점을 둔다. 추후 수요를 파악해 인공지능(AI) 학과 개설을 추진한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 심사계획서를 다음달 교육부에 제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는 당초 AI와 데이터사이언스 두 개 전공을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데이터사이언스학과만 우선 열기로 결정했다. 대학원 설립 후 AI 전공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뒤 학과 개설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우선 AI 기반인 빅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오는 9월 교육부로부터 대학원 설립을 승인받으면 곧바로 학생을 모집한다. 2020년 봄 학기에 문을 연다. 

모집 정원은 석사 40명, 박사 15명 등 55명이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원은 11명, 예산은 8억원으로 책정했다. 향후 점진적으로 교원 수와 재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 데이터 사이언스, 블록체인, 생체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대 내 빅데이터연구원 통신장비를 공유, 연구활동을 한다.

신석민 서울대 교무처장은 “서울대는 통계, 컴퓨터, 전자전기 등 빅데이터와 AI 기본이 되는 분야에서 탄탄한 교수진을 자랑한다”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빅데이터 분야 핵심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AI전문가를 찾는 산업 수요가 늘면서 다수 대학이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나서서 AI대학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가 과기정통부 AI대학원에 선정돼 학생을 모집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AI대학원 2곳을 추가 신설한다. 

대학 관계자는 “미국, 중국 주요 대학이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인력을 양성하는데 비해 국내 투자 규모는 작은 편”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서울대를 비롯해 다수 대학이 빅데이터, AI 전문 인력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