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역할은?

이혜정 앵커

이번엔 주제를 바꿔,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 관련해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로 하면서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삼은 곳이 바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입니다.

 

이곳의 소장을 맡고 계시죠, 서울대 김성재 교수와 함께 대학 반도체 연구시설의 현실과 앞으로의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소장님 계신 연구소의 이름이 반도체 공동연구소입니다.

 

공동이란 단어가 특별히 들어가 있어요.

 

어떤 역할을 하는 어떤 연구소일까요?

 

김성재 소장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반도체 공동연구 서울대학교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1988년에 개소가 됐는데요.

 

아시다시피 반도체 공정 장비는 상당히 고가의 장비들이 많습니다.

 

수억에서 100억까지 이르는 장비가 있고 그래서 개개인의 교수님들이 각자 실험실에 구비해서 실험을 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그것을 한꺼번에 모아서 다 같이 함께 사용하자는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이 반도체 공동 연구소가 만들어졌고요.

 

그리고 이 반도체 분야의 반도체를 만드는 데 있어서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첫째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돈 주고 '이걸 만들어주세요'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사용자를 교육해서 직접 만들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공정 비율이 80% 이상이고요, 그래서 그러한 사용자를 매년 저희가 1천 명씩 천 명 이상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공동으로 이용을 하기 때문에 학내뿐만 아니라 학 외에서도 한 30개 정도의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시고요.

 

그래서 저희가 학내 사용자와 외부 사용자가 거의 50 대 50의 반반 비율로 사용을 하고 있고 심지어 외부 사용자의 기기의 사용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그래서 서울대 내에 있어서 서울대 교수들만 사용하는 거 아니냐, 그게 아니라 오히려 외부 사용에 더 중점을 두는 그런 공공성에 훨씬 더 저희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공동연구소가 공동의 의미가 또 하나가 있는데요.

 

꼭 반도체 분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이런 초미세 구조물을 만드는 예를 들어서 저런 벽면에 디스플레이도 보면 다 초미세 구조물이 들어있고요.

 

투명 망토를 이용하는 메타물질 그런 것을 만들 때도 반도체 기기 장비를 사용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연구 분야에서도 공동으로 사용하자라는 기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그러니까 서울대 안에서 밖에서, 그리고 또 교육으로 생산으로, 그리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이렇게 쓴다는 의미가 벌써 그 기관 시설 이름에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 취재 기자가 직접 연구소에 다녀왔죠.

 

그런데 도입된 지 20년도 더 된 장비들도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이렇게 노후된 교육 연구 환경에서 인재를 잘 길러낼 수 있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어떤가요?

 

김성재 소장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요새 많이 나오는 말인데요.

 

그러니까 한 가지 먼저 말씀드릴 게, 보통 우리가 컴퓨터실에 컴퓨터가 한 100대 있으면 한 대 고장 나면 다른 컴퓨터 쓰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반도체는 만들 때 직렬로 사용합니다.

 

즉, 이 장비 쓰고 나온 물건을 다시 이 장비에 넣고, 다음 넣고 해서 한마디로 한 장비가 고장이 나면 다른 대체 장비가 없어요.

 

근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20년 전에 기증받은 장비가 이미 10년 전에 만들어진 장비가 한 30년 된 장비들이 수두룩하거든요.

 

그러면 고장이 많겠죠.

 

게다가 저희가 직접 공정을 더 권장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많이 만져요.

 

이게 클로즈 돼 있는 데서는 숙련된 기사님들이 그 장비를 다루는데 여기는 학생들이 와서 다루니까 고장이 잦습니다.

 

오래됐으니 부품을 구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그 부품 구하고 장비 수리하는데 몇 달씩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면 모든 반도체 만드는 프로세스가 중단되면 다 그래서, 그러한 측면에서 이런 최신의 장비 수급이 빠른 장비들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점입니다.

 

이혜정 앵커

이런 부분에서 더 시설 보강이 또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우리 연구소가 서울대학교 연구소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역할들을 하게 될까요?

 

김성재 소장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첫 번째 질문이 굉장히 좋았는데요.

 

공동이라는 목적 즉, 다 함께 사용을 하고 그리고 특히 직접 공정을 하고 그래야지 사실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컴퓨터를 배우는데 컴퓨터를 그냥 칠판에서 배울 수 없지 않습니까?

 

반도체 교육을 받는데 그냥 클래스에서만 받는 것은 실습을 하지 않은 교육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도 들어와서 배울 수 있는 저희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그래서 저희를 거점으로 하고 제2 제3의 공동 연구소가 또 생기게 된다면 저희의 노하우 운영 노하우를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거를 전수할 수 있고 또한 인력도 저희가 공급을 할 수가 있는 그런 연구소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혜정 앵커

네, 이번에는 인재 양성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 또 이런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울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연구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김성재 소장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반도체라는 것은 전자 공학에 국한된 게 아니라 수학, 물리, 화학, 모든 기초 학문에 베이스를 해서 양자역학, 회로이론, 유체역학, 심지어 기계공학, 재료공학, 모든 학문이 다 종합적으로 연결이 돼 있는 거라서 사실 대학이나 연구소에 특히 저희는 대학 내에 있기 때문에 대학과 연구소는 그런 기초가 탄탄한 학생들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고요.

 

물론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공급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학에 있는 연구소는 소위 지금 쓰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엄청난 실패를 거친 물건들, 그 실패를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저희 학생들을 키워 나갈 때 실패를 해서 노하우를 구축해서 축적해서 그래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그런 산업 인재로 배출을 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이혜정 앵커

'기초가 탄탄한'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실패를 통해서 더 산업 현장에서 강하게 또 일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교육들이 학교 안에서 이런 연구소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출처: https://home.ebs.co.kr/ebsnews/menu1/newsAllView/60241846/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