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 MBN Y포럼 2021 ◆
 

24일 개최된 MBN Y포럼에서 방송인 오상진 씨와 최은경 씨(앞줄 왼쪽부터)가 포럼 하이라이트인 `영웅쇼`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김동현 선수, 손연재 리프 스튜디오 대표(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스트레이 키즈의 승민·리노 씨(뒷줄 왼쪽부터)가 연단에 섰다.  [이승환 기자]
사진설명24일 개최된 MBN Y포럼에서 방송인 오상진 씨와 최은경 씨(앞줄 왼쪽부터)가 포럼 하이라이트인 `영웅쇼`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김동현 선수, 손연재 리프 스튜디오 대표(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스트레이 키즈의 승민·리노 씨(뒷줄 왼쪽부터)가 연단에 섰다. [이승환 기자]

"우리는 제각기 다르다. 그 다름을 믿어야 한다."

2030 청년을 위한 멘토링 축제 `MBN Y포럼 2021`이 24일 유튜브·트위터 생중계로 열렸다. `너를 믿어봐!(It`s YOU!)`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이적, 이슬아 헤엄출판사 대표 겸 작가, 김태용 EO스튜디오 대표 등 한국 사회에서 각광받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사로 나서 `스스로를 믿는 법`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행사는 개막쇼, 청년들의 도전 이야기인 두드림쇼, 궁금증 해결 세션인 와이쇼, 고민 상담 시간인 복세힘살쇼, 영웅쇼 순서로 진행됐다.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이적은 개막쇼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자신의 다름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의 다름을 믿어봐`를 주제로 진행된 개막 연설에서 "윗세대들은 획일적인 가치에 의해 줄 세워져 판단당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학업·진로·취업·결혼·출산·자녀 교육·재산 증식·노후생활까지 삶의 행로 모든 부분에서 남들의 눈을 의식하고 남들이 인정하는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 좇아가는 인생에 익숙했다"고 말했다.

이적은 최근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등 젊은 세대의 삶의 방식에 변화가 있어 보이지만, 여전히 이전 세대와 같은 모습이 엿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남들을 따라가면 중간이라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개성을 존중받고 싶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 개성을 숨기고 누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각기 다르다. 그 다름을 믿어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다른 취향과 의견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적은 `대세`에 편승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름을 부정하는 억압이 내면화된 결과로 조금만 남들과 달라도 왠지 불안해져 대세에 편승한다"며 "`까탈스럽다`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취향과 의견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Y포럼의 `하이라이트`인 영웅쇼에서는 2030세대가 뽑은 글로벌 공공,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분야별 영웅이 등장해 본인의 성공기를 소개했다.

`청년들의 경제멘토`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투자 성공도 남들이 좋다는 것을 따라가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며 "남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남들이 날 어떻게 보는지 관심을 끊어야 한다. 나만의 세계를 가지려 노력하고 실패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투자를 하라 마라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안 한다. 일하는 자산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노입자 연구로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언급되고 있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서울대 교수가 되면서 막 시작된 나노 분야에 뛰어든 것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 이것을 하고 싶은가를 더 생각한다"고 했다. 또 2030 청년세대에 "실패는 2030의 습관"이라며 "많이 도전하고 실패를 자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꿈은 멈추지 않는다`를 주제로 열린 두드림쇼에는 이슬아 대표, 김태용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일간 이슬아`로 작가와 독자 간 직접 구독 모델을 제시한 이 대표는 `직업으로서의 연재 노동자`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글쓰기는 매력적이다. 누군가에게 아부할 필요도 없고 원치 않는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다"며 "적당히 열심히 하는 것, 느슨하면서도 치열하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너무 열심히 하다가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적당히 연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드림쇼의 또 다른 연사인 김태용 대표는 "도전은 힘들다"고 단언하면서도 "내가 선택한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특별한 무언가를 남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고도 없이 단신으로 실리콘밸리를 찾아가 13명 규모의 스타트업을 일궈낸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누적 투자금액 70억원을 유치한 이한빈 대표는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자신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는데, 99% 퇴짜를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