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창업한지 2년 밖에 안 된 서울대 기술벤처기업 '텔로팜'에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텔로팜은 15일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일본, 뉴질랜드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텔로팜은 이정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텔로팜은 반도체 가공기술을 이용한 머리카락 두께의 반도체 탐침센서를 식물에 부착해 식물의 수분 흐름 속도, 병충해 감염 등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텔로팜은 이달부터 2년 동안 UAE대학교와 공동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텔로팜 탐침센서를 대추야자나무 등 중동에서 자라는 수목에 부착해 병충해 감염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인 UAE는 텔로팜 기술에 관심이 많다. 탐침센서기술을 적용하면 토양없이도 식물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탐침센서는 아랍권에서 선호하는 대추야자나무 속에 사는 바구미를 잡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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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팜이 탐침센서. 텔로팜은 머리카락 두께의 반도체 탐침센서를 식물에 부착해 식물의 수분 흐름 속도, 병충해 감염 등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정훈 텔로팜 대표는 “탐친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나무의 수분 흐름을 알 수 있다”며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이 생기면 바로 수분의 일정한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해충이 생긴 것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AE 농장주가 올해 초 직접 탐침센서 기술을 보기 위해서 한국에 있는 텔로팜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직접 농장주가 방문해 우리 기술을 본 뒤 UAE 자연환경에서도 적용가능한지 궁금해했다”며 “올해 초부터 텔로팜은 UAE 야자나무 농장에 센서를 보급했고, 실제로 해충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UAE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의 접목을 통해 혁신적인 미래농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마토에 부착한 탐침센서.
텔로팜은 중동 뿐 아니라 뉴질랜드, 브라질, 일본에도 진출했다. 브라질 커피 농장과 뉴질랜드 키위, 아보카도 농장에서 텔로팜 기술을 접목해 작물을 재배 중이다.

지난해 말 일본 에히메대학 농학부와도 제휴했다. 일본 에히메대학에서 텔로팜 센서를 부착한 토마토를 기반으로 연구 중이다.

이 대표는 “텔로팜 기술을 이용하면 식물 상태를 파악해서 식물이 원하는 정확한 물의 양을 공급할 수 있어 성공적으로 작물을 키울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