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서울대가 뛰어난 학술적 성과를 이룬 석좌교수 8명을 새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송기호(국사학과)·황윤재(경제학부)·황철성(재료공학부)·이용환(농생명공학부)·김빛내리(생명과학부)·노태원(물리·천문학부)·현택환(화학생물공학부)·정덕균(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8명이다.

 

송기호·황윤재·황철성·이용환 교수는 이번에 새로 석좌교수에 임용됐다.

 

송 교수는 서울대에 30여년간 재직하며 발해사와 생활사를 주로 연구했다.

 

지금까지 저서 60편과 100여편의 글을 발표했다.

 

황윤재 교수는 계량경제학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뤘다.

 

계량경제학은 수학 및 통계학적 방법을 이용해 경제 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다.

 

황철성 교수는 1998년 서울대에 부임해 반도체 관련 연구 및 교육에 힘을 쏟았다.

 

석·박사 제자만 100여명에 달하고, 관련 논문 624편을 발표한 반도체 전문가다.

 

이 교수는 식물 질병 전문가로, 도열병(벼 등이 말라 죽는 병)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김빛내리·노태원·현택환·정덕균 교수는 2017년 9월 석좌교수로 임용된 뒤 올해 재선정됐다.

 

김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전문가로,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는 등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과학자로 꼽힌다.

 

노 교수는 세라믹(금속산화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 현상을 규명하는 연구를 해 왔다. 현 교수는 23년간 나노소재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해 4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정 교수는 고속 디지털 회로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다.

 

서울대는 ▲노벨상 또는 이에 준하는 국제 학술상을 수상한 사람 ▲국제기구 등에서 수여하는 상을 수상한 사람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하며 탁월한 학문적 업적으로 국내외에서 명성이 높은 사람 등을 석좌교수로 임용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구수당 지급, 특별연구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대는 2022년까지 전체 교수의 1% 수준인 20여명까지 석좌교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석좌교수 임용은 2018년 3월 이후 2년 반만이다.

 

당시 서울대는 김 교수 등 기존 4명에 더해 송호근(사회학과)·김호동(동양사학과) 교수를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송 교수는 2018년 7월 포스텍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 교수는 올해 2월 정년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