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국내 최초로 2018년 2학기부터 홍콩과학기술대(이하 홍콩과기대) 공대와 강의를 동시화상강의로 교차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 공대는 하와이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동경대 등과 동시화상강의를 운영해 왔다. 동경대와는 공대 차원에서 협약을 맺어 2009년부터 지난 10여 년 간 체계적으로 동시화상강의를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동시화상강의를 서울대 공대-홍콩과기대 공대 간 동시화상강의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동시화상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수강한 양교 학생들은 해당 교과목에 대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2018년 2학기에는 시범 교과목으로 1개씩 교과목을 교환해 운영하고, 2019년부터는 과목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최근 홍콩, 마카오, 중국본토를 잇는 다리와 해저터널이 활발히 건설되며 홍콩에서 건축 붐이 일고 있다. 학생들 역시 건축, 토목환경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번 서울대 공대-홍콩과기대 공대 간 동시화상강의 프로그램의 시범 강좌도 해당 분야가 선택됐다.
 
이에 따라 올해 2학기 홍콩과기대에서 개설한 과목은 토목환경공학과 크리스토퍼 륭 교수의 구조 재료 및 실험(Construction Materials and Lab)으로 서울대 건축학과와 건설환경공학부 학생들이 주로 수강할 예정이다.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는 이 수업을 원격으로 수신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과제, 시험 등을 관리하며, 홍콩과기대의 실험과 유사한 실험을 별도로 진행한다.
 
이번 학기 서울대에서 개설한 과목은 건설환경공학부의 외국인 전임교수인 반 팅 응웬 교수의 건설환경 전산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for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이다. 이 과목은 홍콩과기대 토목환경공학과 학생들이 주로 수강할 예정이며, 같은 과 킷 밍 램 교수가 홍콩과기대 학생들의 과제, 시험 등을 관리한다.
 
서울대 공대 차국헌 학장은 “홍콩의 대학이 세계 대학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홍콩과기대는 공학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며, “홍콩과기대와의 강의 교류는 최신 공학기술 교류 측면에서 의의가 있고 서울대의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